배우 최민식이 영화 ‘인턴’을 통해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한국형 시니어 인턴의 모습을 선보인다. 원작의 정서를 이어가되 단순한 재현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와 직장 문화에 어울리는 새로운 인물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영화 ‘인턴’ 언론배급시사회 개최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도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한소희, 김준한, 류혜영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턴’은 2015년 개봉해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영화는 창업 3년 만에 패션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37년 경력을 지닌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 다른 세대와 직급의 인물들이 직장생활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다.
최민식 “원작 모방 아닌 우리만의 이야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에게도 유명 작품의 리메이크는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특히 원작에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한 벤과 자연스럽게 비교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최민식은 로버트 드 니로와의 비교에 대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비교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굳이 드 니로 형님과 저를 비교하고 싶지 않다. 감히 언감생심 그 형님을 제 입으로 언급하는 것조차 불경한 일인 것 같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원작을 참고하는 것은 답안지를 보는 것과 같아”
최민식은 원작의 연기를 그대로 답습하기보다 한국판 ‘인턴’만의 인물과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을 참고하는 것은 마치 시험을 볼 때 답안지를 옆에 놔두는 부정행위와 같다”며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문제다. 제작진과 원작의 향기는 잠시 머금되, 철저하게 우리 이야기를 하자고 치열하게 토론했다”고 말했다.
이는 원작의 핵심 정서와 장점을 존중하면서도 한국의 조직문화와 세대 관계를 반영한 독자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세대를 잇는 ‘기호’가 던지는 좋은 어른의 의미
최민식이 연기한 기호는 오랜 직장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동료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조언을 건네는 인물이다. 그는 권위적으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세대와 직급의 경계를 넘어 관계를 맺는다.
최민식은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지 깊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좋은 어른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마음을 열고, 잘못을 인정할 줄 알며 스스로 좋은 인간이 되려고 끊임없이 반성하는 사람이 결국 좋은 어른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 아닐까 싶다”며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며 그런 고민을 참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판 ‘인턴’은 원작의 따뜻한 메시지를 유지하면서 한국 직장사회의 현실과 세대 간 관계를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최민식이 자신만의 해석으로 완성한 기호가 관객들에게 어떤 공감과 위로를 전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문열은 bsnewspaper.com의 필진으로 뉴스, 정치, 경제, 기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소식을 다룹니다. 독자들이 중요한 이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균형 잡힌 보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유용한 정보와 시의성 있는 내용을 전달합니다. 또한 현재의 주요 사건과 독자들의 관심사에 맞는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