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27, 2024

AI 사이클 전복 속에 한국 증시는 ‘밤새 거지’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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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경제국의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한국 주식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도체 칩이 들어 있는 회로 기판입니다. (로이터/연합)

옛날 한국에서는 ‘밤새 걸인’이라는 신조어가 널리 쓰였다. 소득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주가나 부동산 가격이 오른 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이 가난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하룻밤 새 거지’로 변한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세계 주요 경제권의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중국 주식시장은 3년간의 침체 이후 강력한 반등세를 보인 반면, 한국 주식시장은 주식시장은 정체되어 상대적인 빈곤감이 커졌습니다.

특히 한국의 급격한 빈곤층은 인공지능(AI)의 세계적인 붐으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 AI 사이클의 혜택을 누가 더 많이 얻을 수 있는지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대만의 주가가 오르면서 한국과 대만의 시가총액 다툼이 심화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대만과 한국 간 시가총액 변동이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양국 시가총액 격차는 최근만큼 크지 않았다.

5월 23일 기준 대만의 시가총액은 한국의 약 1.27배이다. 2023년 대만의 명목 GDP가 한국 GDP의 4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하루아침에 거지꼴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4년에는 한국과 대만 증시의 격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월 23일 기준 코스피 연평균 성장률은 2.5%에 머물렀고, 대만 TWSE는 20.5% 상승했다. 양국 간 시가총액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양국 대표주의 주가 차별화에 크게 기인한다. 대만 시장 선두인 TSMC는 2024년 현재까지 약 50% 상승했는데, 이는 삼성전자 주가와 비교할 수 없는 상승률이다.

이는 당초 예상과 달리 삼성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미국 주도의 AI 사이클 붐과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대만 기업에 비해 크게 누리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2023년 말부터 국내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국내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도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1%로 상향 조정한 이유로 반도체 경기 회복을 이유로 들었다.

반도체 산업의 회복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빨리 기술 혁신 투자를 모색하지 않으면 한국 반도체 산업은 서서히 끓어오르는 물 속의 개구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

세계는 반도체 패권을 위한 끝없는 전쟁인 칩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심지어 유럽연합까지 이 전쟁에 돌입했고, 미국과 유럽연합은 810억 달러 상당의 보조금으로 자국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일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도 적극적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도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8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참전을 선언했다.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네요.

그러나 한국의 칩 산업, 그리고 실제로 주식 시장이 하루아침에 거지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전리품은 승자에게 돌아가고, 칩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한국은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산업 정책에 나서야 합니다.

글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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