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인권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처음으로 매장을 열었다. 신장 지역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의회에서는 스타벅스에 매장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루무치에 스타벅스 매장 2곳 개점
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중심 도시인 우루무치에 신규 매장 2곳을 개점했다.
한 곳은 우루무치 도심의 대표적인 관광·상업지역인 그랜드 바자르에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문을 열었다. 또 다른 매장은 우루무치 국제공항에 입점했다.
이번 개점은 스타벅스가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매장을 운영하는 첫 사례로 알려졌다.
매장 표기에도 관심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는 신규 매장에 영어와 중국어로 스타벅스 로고가 표시된 모습이 담겼다. 반면 공개된 자료에서는 위구르어로 작성된 안내 문구가 확인되지 않았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위구르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 지역의 인권 상황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져 왔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 반발
스타벅스의 신장 진출이 알려진 뒤 미국 의회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르 위원장은 지난 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 측에 “당장 매장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중국공산당이 위구르족 100만명 이상을 구금하고 그들의 신앙과 언어, 문화를 빼앗고 있는 지역에서 미국 기업이 사업을 이어가야 할 정당한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물레나르 위원장의 발언은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를 둘러싼 미국 내 정치권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맞닿아 있다.
신장 사업 놓고 글로벌 기업 부담 커져
신장 지역을 둘러싼 논란은 글로벌 기업에도 민감한 경영 이슈로 작용해 왔다. 중국은 세계 주요 소비시장 가운데 하나인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이 인권 문제와 공급망 관리, 현지 사업 전략 등을 놓고 복합적인 판단을 요구받는 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신장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현지에 진출하거나 공급망을 운영하는 해외 기업의 결정이 정치·외교적 논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의 인권 탄압과 관련한 서방 국가들의 비판을 지속적으로 부인해 왔으며, 관련 정책이 테러와 극단주의 대응 및 지역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스타벅스 신장 진출 둘러싼 논란 지속 전망
스타벅스가 우루무치에 처음으로 매장을 열면서 중국 내 사업 확대와 신장 지역의 인권 논란이 다시 맞물리게 됐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즉각적인 폐점 요구까지 나온 만큼 이번 신장 진출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 전략과 미국 내 정치권의 비판 사이에서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문열은 bsnewspaper.com의 필진으로 뉴스, 정치, 경제, 기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소식을 다룹니다. 독자들이 중요한 이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균형 잡힌 보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유용한 정보와 시의성 있는 내용을 전달합니다. 또한 현재의 주요 사건과 독자들의 관심사에 맞는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