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해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분기 손실로,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부과한 과징금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손실 전환
쿠팡Inc는 현지시간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88억5,600만 달러(약 13조3,00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손실은 5억5,600만 달러(약 8,350억 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억4,900만 달러(약 2,093억 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쿠팡Inc는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손실 역시 5억7,000만 달러(약 8,560억 원)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상장 이후 최대 규모 분기 손실
이번 2분기 손실 규모는 쿠팡Inc가 2021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수준이다.
실적에는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쿠팡에 부과한 6,247억 원의 과징금이 반영됐다.
쿠팡 측은 해당 과징금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영업손실은 1억4,600만 달러(약 2,192억 원), 당기순손실은 1억6,000만 달러(약 2,403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손실 1조 원 돌파
올해 상반기 기준 쿠팡Inc의 영업손실은 7억9,800만 달러(약 1조1,895억 원), 당기순손실은 8억3,600만 달러(약 1조2,457억 원)로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손실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기록한 누적 영업이익 1조2,813억 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김범석 의장 “매출은 사고 이전 수준 넘어”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의 사업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회복세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번 분기 매출은 (정보 유출)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며 “사고 기간 중 이탈한 후 아직 복귀하지 않은 고객들을 제외한 전체 고객들의 지출은 전년 대비 16%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확보 차원에서 마케팅 비용을 일부 의도적으로 늘렸고, 올해 진행한 기간이 지나면 내년에는 이를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징금 부담 속 수익성 회복 여부 주목
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손실이 일회성 과징금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연속된 분기 적자와 마케팅 비용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수익성 개선과 고객 회복이 쿠팡의 실적 반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이문열은 bsnewspaper.com의 필진으로 뉴스, 정치, 경제, 기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소식을 다룹니다. 독자들이 중요한 이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균형 잡힌 보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유용한 정보와 시의성 있는 내용을 전달합니다. 또한 현재의 주요 사건과 독자들의 관심사에 맞는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